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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Project Design

2021 이화여대 기술창업 린스타트업 교육 참여

by 세이(Sayer) 2021.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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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과 관련된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기 애매해서 이곳에 살짝쿵 적어본다.

며칠 전, 학교에서 창업 관련 단기 교육이 있다길래 재미있어 보여서 한번 기웃거려보았다..! 참가를 하려면 준비하고 있는 창업 아이템이 있어야 된다고 해서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STORM이 기획과 관련해서 재미있는 인사이트를 많이 얻어낼 수 있는 서비스인 것 같아 PM 현지 언니에게 물어봤고, 둘이 함께 교육을 듣게 되었다! SOPT에서 한 학기 동안 기획 파트로 활동하기엔 조금 부담스러워서 고민이 많았는데 이렇게 집약적으로나마 기획에 대해 배우고 실습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했다.

4일간 진행되는 교육이라 정말 빠르게 훑고 지나가듯이 배웠다. 동아리 기획 경선에서 "BM이 뭔가요?"라는 질문을 들어만 봤지 내가 BM에 대해서 고민해보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해서 얼떨떨하고 재밌었다. STORM을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고객을 설정하고, 그 고객들이 겪는 어려움 또는 경험을 가설로 정의한 후, 실제 인터뷰를 통해 해당 가설의 유효/기각 판단을 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수정해나가는 전체 기획 사이클을 빠르게 한번 경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 팀은 기존 STORM의 핵심 가치 중 '소통'에 집중해서

1. 팀플에 참여하는 팀원들은 상대방의 의견에 피드백하는 것을 어렵게 느낀다.
2. 왜냐하면, 상대방의 의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지 못한채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을 어렵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3. 그러므로, 이들은 상대방의 의견을 제대로 이해한 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라는 가설을 세웠다! 사용자의 경험이나 불편함의 이유가 드러나는 가설과 이를 통해 사용자의 필요를 이끌어내는 가설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하셔서 최대한 피드백 내용을 반영해 가설을 세웠다. 그리고 인터뷰 검증 결과 2번과 3번 가설이 와장창 기각되었다..! 사용자는 내 맘대로 되지 않아... 그래서 왜 그 가설이 기각됐는지 이유를 찾고, 더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도출해내기 위해 타겟층을 수정하고, 또 다시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결과로 나온 인사이트를 적용해 STORM의 고객을 세분화하고 핵심 기능을 수정하며 BM을 수정했다.

인터뷰를 통해 알차게 기각된 우리의 가설. 나름 인터뷰 결과를 반영해 여러 가지 수정 사항을 적용해보며 실습을 진행했다.

사실 기존에 세웠던 가설이 정말 통째로 기각된 것과 마찬가지였고, 고객 세그먼트도 정말 많이 수정되어서 '아 처음에 내가 너무 BM을 안일하게 생각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촘촘한 기획과 빠른 수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는 것만으로도 바쁘고 알찬 4일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최우수상에 우리 팀 이름이 불려서 정말 깜짝 놀랐다!

* 가설에 편파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경험을 묻는 질문을 통해 가설이 기각됐다는 것을 검증하는데 성공한 것
* 인터뷰를 통해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것이 더 중요할지 혹은 빠른 의사 결정이 중요할 지에 따라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타겟층을 세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낸 것
* 인터뷰 결과를 통해 단순히 STORM의 브레인스토밍/의견 교환 기능에만 집중한다면, 기존에 우리가 고민했던 이러한 목적이 배제된 회의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툴이 될 수도 있다는 새로운 가설을 도출해낸 것

이런 점들이 좋았다고 피드백해 주셨다. (요약하자면) 제대로 깨져본 것이 좋았다는 피드백을 받은 것이 처음이라서 굉장히 신선했다. 그리고 정말 기획은... 제대로 깨지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이 참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느꼈던 것 같다.

정말 기획을 맛만 봐보는 수업이었지만 이렇게라도 기획자들이 어떻게 서비스를 기획하고, 사용자를 설득할지에 대해 고민하는지 대략적으로는 알게 된 것 같아서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언제 이런 멋진 교수님들과 강사님들에게 피드백을 받아보겠는가..!! 양질의 피드백을 받는 일은 항상 짜릿하다. 마지막으로.. 예상치 못한 상장과 상품까지(^^) 받게 되어 정말 마음도 양손도 따땃한 알찬 4일이었다.

역시 재밌는 일을 찾아다니면 재밌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우하하 😁

+

함께 교육에 참여한 현지 언니가 관련 글을 작성해서 링크를 첨부한다! 가설 검증 과정을 굉장히 자세하게 적어주어서 읽는 재미가 있다.

 

가설! 가설! 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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